<9월 12일>
성호경 목사님과 속초교회 성도님들께 올립니다.
평안하신지요?
한국에서 이곳 에티오피아로 돌아 온 후 이제야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한국의 찌는 더위 속에서도 우리 주님의 보호 인도하심이 넘쳤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코끝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의 선선함을 느끼시겠지요!
저는 에티오피아 도착하여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전에는 쉽게 받을 수 있었던 비자가 올해는 요구하는 서류들을 더 추가하여 좀 더 까다로웠습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성령님의 도우심과 주신 지혜로 1년 비자를 연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역지인 구라게 지역에서 전처럼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매순간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의 무궁함으로 인해 이곳에서 제가 존재함을 고백하며 제게 너무나 성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심각한 박해 국가
아프리카에서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는 자유롭게 선교활동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있는 이 구라게 지역은 단기선교 팀이 와서도 교회 안에서만 활동할 수 있고 외부에서는 어떤 전도 행위도 할 수가 없게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나라 여러 지역의 교회들이 무슬림들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민주국가이면서도 행정은 여전히 사회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보입니다. 비자 특히 종교비자를 받는 것이 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오픈도어 선교회에서 올해 1월에 발표한 기독교 박해 국가 명단에 에티오피아가 15위로 심각한 박해 국가로 보고되었습니다. 2012년 발표는 38위로 약한 억압 국가였습니다. 이 나라를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에티오피아의 교회들이 자각하고 깨어 기도하는 부흥이 있어야겠습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의 모습이…….
에티오피아 명성교회 우물선교회에서 드디어 9월 말경에 호르바트지조 지역에 우물을 파게 되었습니다. 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아서 약간의 어려움이 있으리라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에티오피아 명성 기독병원에서 호르바트지조 근처인 자르투 보건소에서 이동진료를 할 예정입니다. 자르투 지역과 호르바트지조 지역은 대부분이 무슬림들입니다. 이 우물 사역과 이동진료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의 모습이 이들에게 전달되어지는 역사가 있도록 그리고 이 기간 진료하기에 좋은 날씨를 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명성교회에서 호르바트지조 지역에 교회를 건축할 예정인데 아직 구라게 정부로부터 신청한 교회 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교회 부지를 위한 계속적인 기도가 절실합니다.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지금까지 제가 이곳 구라게 지역에서 사역할 수 있었음은 크신 하나님의 손 안에서였습니다. 지난 해 예카티트 장로교회 교회를 짓게 된 것도 하나님의 준비해 주심이었습니다. 아직 이곳에 교회 건물이 없이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4교회인데, 이것도 여러 손길을 통해 교
회를 지을 수 있게 하나님께서 예비해주셨습니다.
이제 건기가 되면 교회를 지어야하는 상황에서 지난 해 교회를 지으면서 너무 힘들었던 경험이 약간은 저를 위축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학개 선지자를 통해 스룹바벨과 여호수와, 이스라엘 백성을 격려하신 것처럼 굳세게 하시는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 그의 영을 우리 가운데 머물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담대하게 하심에 찬양합니다. 저와 현지 교회의 힘으로도, 능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도우시는 하나님의 영으로 건축되어짐을 신뢰합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여 작은 일에서 큰일 까지 건축을 준비하며 진행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입술의 어눌함에 성령님의 도우심
현재 구라게 지역에 9개 에티오피아 장로교회가 있습니다. 매 주 교회들을 차례로 방문하여 주일 설교를 하고 또 현지 사역자들과 사역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차나 걸어서 쉽게 갈 수 없는 곳은 토요일 날 가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옵니다. 계속적인 이 사역을 통해 현지 교회들을 격려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10월 초에는 현지인 사역자들과 교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예배에 대한 교육이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자 합니다.
입술의 어눌함에 성령님의 도우심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풍성한 추석되시기를 바라며 에티오피아에서 이 미경 선교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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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도 제 목
1. 에티오피아 교회들이 자각하고 깨어 교회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부흥이 있도록
2. 호르바트지조 우물 사역과 9월 말에 있을 이동진료를 통해 무슬림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는 역사
가 있도록
3. 성령님을 의지하여 교회 건축을 준비하며 진행하도록
4. 설교와 교육을 함에 언어의 부족을 도우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있도록
5. 제가 하나님과 친밀함에 거하는 삶이 되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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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이미경 선교사님의 편지
